하고 싶은 말

병사에게 아들 속옷 빨래시킨 박 전 대장

행복해 2019. 11. 8. 10:59

병사에게 아들 속옷 빨래시킨 박 전 대장

https://youtu.be/SBA8TudsCGE

안녕하세요 김어준입니다
박찬주 전 육군대장이 어제 기자회견을 열어
갑질 논란 관련해 이런 말을 했습니다

저희 아내가 위생관리나 또는 식품관리나
잘못돼 있으면 질책할 수 있는 겁니다
부모가 자식을 나무라는 것을 갑질이라고 
할 수 없듯이 사령관이 병사들에게 지시하는 걸
여러분 갑질이라고 표현하면 그건 지휘체계를 
문란시키는 겁니다

그 외에도 공관병으로 하여금 아들과 그 여자친구가
참석하는 바비큐 파티를 준비하게 한 일 등은
사회 통념상 있을 수 있는 일이라며 
자신과 공관병의 관계를 부모 자식에 비유했습니다
그렇습니다 부모 자식 간이면 그럴 수 있죠
문제는 그들은 박 전 대장의 자식이 아니라는 겁니다
그들은 다른 부모의 자식들이에요
그 병사들은 박 전 대장을 부모로 여겨서
빨래를 해 준 게 아니죠
국가에 의해 징집돼 국가가 부여한 의무
그로 인해 발생한 관계 그런 공적인 관계로
장교와 맺어진 거죠
그러니깐 그들에겐 박 전 대장 아들과 
그 여자친구의 파티를 준비할 의무도 
그 아들의 속옷을 빨 의무도 
그 부인에게 부침개로 얻어맞고 있어야 할 의무도 
없는 겁니다 국가가 그들에게 그런 공적 의무를 
부여한 적이 없거든요
박 전 대장님 그럼에도 그들을 자식처럼 여겼는데
섭섭하고 억울하다 싶으면 그럼 그 공관병들과 
그들의 여자친구 바비큐 파티를 
당신의 아들이 준비하고 당신의 아들이 
그들의 속옷을 빨아준 적이 있나 생각해보세요
없죠 거봐요 부모 자식 간 아니지
그러니까 그만 억울해하시고 
좀 길게 쉬시는 게 좋겠습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