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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otting Hill.
1999.
처음 봤을 때는 좀 별로. 두 번째 봤을 때는 괜찮았다.
유명한 영화라서 기대를 하고 봤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다.
등장하는 사람들을 보고 귀여움이 없는 서양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. 여주인공인 줄리아 로버츠만 해도 웃을 때 입이 큰 남자 같은 백인여자라는 느낌이 강하다.
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는 공감과 이해가 없으면 재미가 없는데 이 영화도 좀 그랬다. 대스타와 평범한 사람인데 그게 가능해? 이야기의 시작인 줄리아 로버츠의 갑작스런 키스는 뭐야? 왜?
약간 만들어지고 인공적인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었다.
그리고 1999년에 나온 영화를 2010년에 봤다. 유명한 영화라서 간접적으로 미리 알게 된 것들이 있었다.
한 번 실망하고 다시 보니 괜찮았다. 다시 보면 그래도 해피엔딩의 동화 같은 영화였다는 생각이 든다. 다른 소리 없이 두 주인공의 목소리만 나오는 장면도 눈에 들어오고.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본다면 더 나아질 추억의 영화가 되겠다. 영화와 배우에 대한 지식과 기대가 없이 봤다면 더 괜찮았을 영화.
밝은 낮보다는 조용한 밤에 보는 것이 더 좋을 듯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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