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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s://news.v.daum.net/v/20190515094025375?d=y

☎ 진행자 > 그렇게 해서 결국 운명 1980년 5월 23일 이 날을 만나게 되는데 당시 벌어진 일이 주남마을 학살 사건입니다. 이 사건 모르는 분들 위해서 잠깐 설명드리면 광주 주남마을 지나던 미니버스를 향해서 공수부대가 사격을 했죠. 사격을 해서 버스에 타고 있던 게 18명인데 그 중 15명이 즉사했고요. 생존자가 3명이 있었습니다만 남자 2명, 여자 1명 중에 남자 2명은 또 그 자리에서 즉결처분해서 최종적으로 17명이 숨진 아주 끔찍한 사건인데요. 그 당시 주남마을 학살 사건 당시에 바로 공수부대 소속으로 현장에 계셨던 거죠?

☎ 최영신 > 그래서 이제 그 밑에 갔다 밑에 리어카 끌고 갔다가 올라온 친구들한테 제가 물어봤어요. 어떻게 됐느냐 했더니 그 두 명을 이제 소나무 있는 데 기대놓고서 총을 쏴서 죽이고 거기다 암매장을 했다는 거죠. 그 얘기를 듣고 정말 그 우리 군인이 이럴 수가 있느냐, 재산과 생명을 지키는 군인이 이런 야만적 행동을 할 수 있느냐 하는 것을 제가 이 가슴 속에 계속 남아 있었는데 그날 오후에 저희가 거기서 철수 명령이 떨어져 가지고 거기서 군장 메고 헬기를 타기 위해서 밑으로 내려 왔어요. 쭉 내려오는데 여기가 그 지점이구나 하는 데서 이렇게 보면서 보다 보니까 소나무에 핏자국이 선명하게 이렇게 남아 있더라고요. 내려 오는 사람들이 전부 말 안 해도 이게 아침에 벌어졌던 그런 현장이구나 하는 것을 느끼면서 이렇게 내려왔습니다. 저만 본 게 아니라 많은 사람들이 그걸 봤죠. 참 어이 없는 일이죠. 지난 번에 제가 광주 가서 살아남은 마지막 살아남은 홍금숙씨하고 대화했는데

☎ 진행자 > 아까 말씀하신 버스에 타고 있던 여학생 말씀하시는 거죠.

☎ 최영신 > 밑에서 사고가 났을 당시에 앰뷸런스가 왔다는 거예요. 간호사도 오고 그런데 홍금숙씨는 병원으로 보내 달라 자기도 애원했다는 거예요. 그런데 일언지하에 묵살하고 3명을 처음에는 경운기 타고 올라오다가 아마 길이 좁아지니까 리어카로 두 사람을 이렇게 싣고 다시 올라온 것 같은데 거기서 병원으로 보냈으면 그 사람들이 살아 있지 않았는가 그런 생각을 해봐요. 그런데 올라와 가지고 그것도 저항할 수 없는 그런 상태에 있는 그런 사람을 사살 명령을 내려서 또 사살해 갖고 암매장 해 갖고 처리했다는 것은 있을 수가 없는 일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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